지난주말에 올림픽공원에 가면서 예진이와 사진 기술들에 대해서 이런저런 이야기들을 나누었었다. 나름대로 내가 사진을 좀 안답시고 뭔가 이야길 해주려고 했는데 아니 하고팠는데, 별로 아는게 없었다. ㅡ.ㅜ
그러다 집에와서 블로그를 보니 정진호 과장님이 블로그에다가 어찌 아셨는지 떡하니 사진 강좌를 올려놓으신 거다. 그거 보면서 아~~ 하고 있었는데, 문득 예전 사진공부하던 책이랑 자료들이 생각이 났다.
서태지가 "난 알아요" 를 외치던 시절
전에 말했지만 고등학교 시절 사진부 "빛무리"였던 나는 그때 일주일에 한번씩 선배들로 부터 사진을 배웠었다.
빈교실에서 선배들이 번갈아 가면서 자기 노하우 들을 알려주고 그런 식이었는데, 그때 보던 책이 생각나서 먼지가 뽀얗게 쌓이 책을 꺼내서 펼쳤는데, 그 속에 글쎄 그때 선배들이 복사해서 나눠준 사진강의 노트가 있는 것이었다. ㅎㅎㅎ 15년이나 지난 지금에 이 놈들을 다시 만날 줄이야.
당시 서태지와 아이들이 "난 알아요"를 외치던 92년에는 지금처럼 컴퓨터도 없었고, 당연히 워드나 파워포인트도 없었고 프린터도 없었다. (물론 있긴했지. 흔치 않았던 거지) 그래서 선배들이 일일이 손글씨로 어딘가의 내용을 베끼고 요약하고, 심지어 그림까지 자로 그려서 ㅋㅋ, 자르고 붙이고 한 것을 복사해서 나눠준 정말 눈물겨운 자료다.
사진의 의미는 무엇인가?
예진이가 나에게 이런 말을 한적이 있다. "사진은 예술이라기 보다 기술에 가깝다". 물론 요즘들어 장비들이 너무너무 좋아지고, 사람들도 거기에 맞춰 변해가고 그런 것들이 더욱 그런 생각을 하도록 부추기고 있는 것 같다. 하지만 여전히 15년 전에서 한발짝도 변함이 없는 나같은 사람에게는 대단히 서운한 말이 아닐 수 없다.
선배들의 강의 노트에 보니 이런 부분이 있다.
1. 사진의 기본적 개념 : 사진의 추상적 가치에 관한 것을 쓰는 것은 매우 어렵다. 왜냐하면 완전한 사진에 대한 개인적인 개념이 다르기 때문이다. 그래서 관대한 마음으로 사진 기본적 법칙을 익혀 훌륭한 빛무리 11代가 되기를 바란다. (흑흑.. 네 선배님)
- 기술과 예술의 합성이다. : 사람들은 사진의 기술적 우수성을 인식하나, 예술적 표현의 필요성은 모른다. 그래서 우리는 이것을 잘 모아야 한다.
- 예술적 기술적 요구 양자를 만족시키는 사진이 좋은 사진이다. : 만약 사진의 착상이 훌륭하고 흥미로운 피사체를 관심있게 보았다면 빈약한 기술로 처리해도 사진의 가치는 손상치 않는다.
- 예술적으로 뒷받침 되지 않는 사진은 쓸모없다. -> 버려라
- 사진은 사실적 표현수단
이 아니다- 사진은 순간의 영원이며 빛의 기록이다.
그 어린 나이에 이런 말들을 어디서 어떻게 알고 적었을까 싶지만, 뭐니뭐니해도 "사진은 순간의 영원이며 빛의 기록이다" 라는 말은 정말 멋진 말인 것 같다. ^^
공유합니다.
다른 사람이 이걸 본다고 무슨 감흥이 있을까 싶기도 하지만.. 그래도 자뻑모드에 한번 올려본다. 단, 일부 자료는 잘못된 것이 있을 수도 있으니, 너무 비판적으로 보진 말길.. 인터넷도 피씨통신도 없던 시절에 한 고등학생이 밤새가며 후배들을 위해 손글씨로, 가위질로 어렵게어렵게 만든 자료이니...
- p.s : 단, 아래 슬라이드는 넘 작아서 글씨를 알아보기가 힘들다. 풀사이즈 원본은 여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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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기를 아주 멋지게 했네요.
상당히 의미있는 자료군요.
추억이 새록 새록...
사람의 나이가 30대가 넘어 가면
그때부터는 추억을 먹고 살지요.
따라서 30이 되기 전에
추억을 많이 만들어 놓지 못하면
나중에 비실비실 해 진답니다.
추억을 못 먹어서...
그쵸.. ^^
저는 추억이 너무 많아 탈인거 같아요
옛날 생각을 너무 많이 해여..ㅋㅋㅋ
추억이 많다는건 행복한거에요. 나이가 들수록 현재모습만 남는게 대부분인데... ^^
내가 그랬잖아. 현우씨는 참 여유로워 보인다고.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