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 댁에 컴퓨터가 고장났단다. 가서 보니 부모님 두분다 컴퓨터를 잘 모르셔서 뭔가 이것저것 많이 깔려 있는데다 뭘 어떻게 하시다가 어떻게 된건지 설명도 잘 못하신다. 일단 바이러스 체크부터하고, 불필요해 보이는 프로그램들을 지우고 웹브라우저 캐쉬, 플러그인, 레지스트리 정리하느라 몇시간이 꼬박 지나갔다.
그런데, 혼자서 놀던 조카녀석이 갑자기 나타나서 멀티탭의 스위치를 확 꺼버린다. 어찌나 화가 나는지 울화가 치밀었지만 어린게 뭘 알겠냐 싶어 그냥 꾹 참고 다시 컴퓨터를 켰다.
그런데 이게 왠일이야, 거짓말 처럼 컴퓨터가 고쳐졌다. 그냥 껐다 켰을 뿐인데...
그런데, 혼자서 놀던 조카녀석이 갑자기 나타나서 멀티탭의 스위치를 확 꺼버린다. 어찌나 화가 나는지 울화가 치밀었지만 어린게 뭘 알겠냐 싶어 그냥 꾹 참고 다시 컴퓨터를 켰다.
그런데 이게 왠일이야, 거짓말 처럼 컴퓨터가 고쳐졌다. 그냥 껐다 켰을 뿐인데...
흔히들 말한다.
"아는 만큼 보인다"
"아는 것이 힘이다"
지식의 힘과 그 중요성을 강조하는 말들이다. 과연 많이 아는 것이 그렇게 중요할까? 위 이야기에서도 알 수 있듯이 많이 알고 있다고 해서 그 알고 있는 지식들이 다 쓸모있는 것은 아니다. 필요할때 적절히 사용할 수 있는 지식이야말로 정말 아는 것이고 정말 중요한 게 아닌가 싶다.
때로는 너무 많이 알고 있어서, 문제의 본질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다거나 결정적인 판단을 해야할때 그 판단의 시점이 늦어지거나 헷갈릴 수도 있다는 거다.
또한 내가 아는 지식이 내 실수나 잘못을 덮는데 이용된다면, 내 변명의 소스로 사용된다면, 그따위 지식이 바로 죽은 지식이라 하겠다. 그럴싸한 변명을 만들어내기 위해 사용되는 지식... 시커먼 본질은 그 속에 감추어진채 말이지.
내가 참 좋아하는 말 중 하나인데, 예전에도 이 블로그에 적었던 기억이 있는 말이다.
내가 베롱나무를 알지 못할때는 한번도 본적이 없었으나, 베롱나무를 알고부터는 사방에 베롱나무만 보이더라이 말은 때로는 감상적인 느김으로, 때론 나를 채찍질 하는 교훈의 느낌으로 다가온다. 지금의 상황에 비추어보자면,
진리는 항상 주변에 있다. 다만 알아보지 못할 뿐이다.정도 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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