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07/12/20 행복하게 일하면서 성공하는 법 (2)
  2. 2007/10/07 나비효과

질풍노도의 10대를 지나면서부터 지금까지 머릿속에서 떠나질 않는 고민 중 하나는 "난 앞으로 도데체 뭐해먹고 살지?" 라는 거다. 직업과 삶에대한 이런저런 고민들이 많지만 항상 하나로 귀결되는 듯하다.

이 바닥이 워낙 부침이 심해서일까.. 적어도 2~3년 마다 한번씩은 어떤 선택의 기로에 서는 것 같다. 내가 항상 2~3년 정도의 단기 계획을 세우기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어쨋든, 내게 주어진 2년간의 계획했던 시간이 지난 지금 또다시 선택의 기로에 서게 되었다. 요즘 난 항상 고민에 고민.. 또 고민을 하느라 몇 년전 사라졌던 만성 편두통이 다시 찾아올 지경이다. 그래서일까 조금 전 화장실에서 이를 닦다가 문득 한가지 생각이 떠올랐다.

정리를 해보자면, 내가 가장 "행복하게 일하면서 성공할 수 있는 법"을 선택하면 되겠다는 것인데... 정리해 보자면 이렇다.

  1. 내 능력을 정확히 파악하는 것
  2. 내가 할 수 있는 일과 그렇지 못한 일을 구분하는 것
  3. 내가 할 수 있는 일 중에서 가장 좋아하는 일을 선택하는 것
  4. 좋아하는 일 중에서 가장 성공 가능성이 높은 일을 선택하는 것
  5. 목표를 정하고 최선을 다하는 것

솔직히 3번까지는 내가 이미 그렇게 해왔다고 생각한다.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일 중에서 가장 좋아하는 일을 항상 선택해왔다. 그리고 5번도 어느정도 ok. 그럼 지금 내게 남은 선택은 4번인데... 이게 참 어렵고도 어렵다. 마치 제작년인가 모기지론 대출을 끼고 아파트를 사려고 어디를 사는 것이 더 유리할지, 어디가 더 투자가치가 높은지 따지고 있을때의 심정이랄까? (결국 아무것도 못사고 전세신세지만서도.. ㅡ.ㅡ)

어쨋든, 지금 내 심정이 새로 들어갈 집 못 골라서 어쩔 수 없이 이미 맘떠난 집에서 이삿짐 다 싸놓고 살면서 새집알아보는 심정이다. 이러다 정말 오갈데 없어 어쩔 수 없이 여기 눌러 앉아야 하는 건 아닌가 모르겠다. 그건 정말 싫은데...제발 여기 있어주세요 라고 붙잡아서 마지못해 남았다면 모를까.. ㅋㅋ 그림이 그렇잖아..

암튼.. 난 누구보다 행복하고 싶고.. 그러기 위해서 필요하다면 돈도 많이 벌고 싶고, 높은 자리도 올라가고 싶다. 굳이 그런게 없어도 행복할 수 있다면 다 없어도 좋고... 다만....

행복하지도 않은데, 돈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하기 싫은 일을 해야만 하는 불행한 상황이 내 눈앞에 벌어지지 않기만을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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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왕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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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ALTH 2007/12/24 18:0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구라님은 다만.... 이 현실로 오진 않았나 보군요 ^^ 부럽삼~
    메리 크리스마스요~

    • BlogIcon 왕구라 2007/12/26 16:55  댓글주소  수정/삭제

      네 아직까지는 다행히 싫은 일을 억지로 해야만 하는 상황은 피해왔어요. 그런 상황이 닥친 적도 있었지만 다행히도 그럴때마다 다른 좋은 옵션이 나타나 주었답니다. ^^

지금 자신이 하고 있는 말, 행동으로 말미암아 어떤 일이 일어날지는 아무도 알지 못한다. "나비효과" 란, 이러한 현상을 설명한 말로 "베이징에서 나비 한마리가 날개를 퍼덕이면, 뉴욕에 폭풍우가 몰아칠 수 있다" 라는 의미로 사용된다. 또한 자신의 인생을 바꾸기 위해 일종의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로 돌아가 과거를 바꿀때 마다 의도와는 달리 점점 더 인생이 꼬여만 간다는 내용의 영화 "나비효과"도 유명하다.

일년은 넘은 것 같은데, TV 에서(아마도 MBC) 탤런트 박원숙과 사강이 모녀지간으로 나오고 남편 및 아버지로 이름은 잘 생각이 안나지만 아버지 역으로 자주 등장하는 중견 탤런트가 나온 4부작 정도하는 미니시리즈가 방송된 적이 있었다. (제목 역시 생각 안남 - 추가 : 환상의 커플 후속작이었던 "기적" 임 - 홈페이지 : http://www.imbc.com/broad/tv/drama/miracle/) 내용은, 잘 나가던 사장님 아버지가 어느날 갑자기 죽을 병이 걸려서 헤어졌던 옛 애인을 찾고, 과거를 돌아보고 하면서 인생을 정리해나가는 내용이었는데... 내용이야 뭐 그다지 특별할 것은 없었지만 계속 잊혀지지 않고 떠오르는 장면이 있었다.

죽음을 앞둔 채 자신의 고교 동창생들을 만나게 된 주인공이 평소 절친하던 친구로 부터 충격적인 이야기를 듣는다. 그 내용은 고교 동창생인 어떤 친구가 자신이 나온다는 소리에 동창회를 안나오겠다고 했다는 것. 그러면서 과거를 회상하는데, 과거에 주인공이 악의 없이 그냥 친구들과 함께 그 친구를 물에 빠뜨리기도하고 놀리기도 하면서 골탕먹이는 장면이 나온다. 그 후 친구가 한마디 하는데, "그 때 니가 좀 괴롭혔었잖아, 걔는 그게 그렇게 가슴에 한으로 사무쳤었나보더라구. 아직도 니 얼굴은 보고 싶지도 않대" 라고 한다.

60 이 다된 노인네가 고교시절 장난 좀 친것 가지고 쫀쫀하고 치사하게 나온다고 생각이 들 수도 있겠지만, 자신은 그저 재미있다고 장난 좀 친 것이 그 친구에게는 30년이 지나도록 분을 삭이지 못할 정도로 큰 상처가 됐던 것이다.

영화 "올드보이" 에서도 좀 말은 안되지만 어쨋든 자신은 기억조차 못하는 자신의 한마디 말로 말미암아 누군가가 자살하게 되고 또 누군가는 그 복수를 위해 평생을 살아가는 비극을 보여준다. 아마 찾아보면 더 많은 영화와 드라마에서 이러한 소재를 다루고 있으리라, 하지만 영화나 드라마와 우리의 인생의 다른 점은, 영화와 드라마에서는 비록 말은 되지 않을 지언정 해결이 되기도 하고 복수도 하고, 깨달음을 얻고 뉘우치기도 하지만, 우리의 인생은 그렇지가 못하다 것이다.

자신은 기억조차 나지 않는 일때문에 지금 이 순간에도 누군가 나를 향해 칼을 갈고 있을지 모른다는 생각을 해보라.. 섬찟하지 않나?

그 누구도 나비효과 앞에서는 자유로울 수 없을 것이다. 그러한 의미에서 인간은 원죄적인 존재가 아닐까라는 생각이 든다. (물론 기독교에서의 그 것의 의미와는 다르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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