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나긴 구정 연휴를 다 보내고 목공방이 드디어 문을 여는 오늘 예진이와 함께 목공방 사장님, 실장님이랑 설계도를 완성했다. (실은 조금 덜해서 주중에 한번 더 가야 한다. 이 모든 것이 나의 게으름 탓 ㅡ.ㅡ)

왕년에 인테리어 디자이너였던 쌍둥이 엄마 예진이의 CAD, 3D 기술을 빌어 그럴싸한 설계도가 만들어졌고, 미대생스러운(?) 스케치까지 ㅋㅋ. 난 그저 나온 설계도대로 나무 자르고, 구멍 뚫고, 붙이는 마치 목공기계와 같은 존재일 뿐, 모든 계획과 디자인과 진두 지휘는 예진이 몫이다. ^^

쉬울 거라고 생각하지는 않았지만 막상 본격적으로 시작을 하고보니, 치수 정하기 부터 나무 정하기(종류, 두께 등등), 집성여부(여러 나무를 붙여서 한덩어리를 만드는 과정), 결합 방법 등 신경써야 할 부분이 한두가지가 아니다. 정말 머리도 많이 써야하고 상상력이 총동원되어야 하는 너무나도 복잡하고 힘든 작업들이다. 설계하기부터 이토록 까다로울 줄이야.
이렇게 1차 설계를 마무리하고 뽑아본 전체 재료비(칠 재료비, 철물 등 모든 부재료 포함)는 대략 40만원 미만일 듯하다. 목공방 한달 사용료 및 수강료를 10만원을 냈으니 최종 견적 50만원 정도 나오는 듯. 가구점에서 어린이용 침대를 산다고 생각하면 기준에 따라서 많이 비싸다 생각할 수도 있고, 반대로 저렴하다 생각할 수도 있는 가격이 나왔는데, 뭐.. 개인적으로는 나름 만족이다. 이제 목표는 어떻게든 빨리 끝내고 짜투리 시간을 이용해서 다른 필요한 작업들을 좀더 해보는 것뿐.

여튼, 앞으로 고생문이 훠~~언 하다. 이제 첫 걸음을 떼는 내 심정은 기대반, 답답함 반이다. ㅋㅋㅋ
이제 앞으로 벌어질 새로운 일들을 기대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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둥이침대 설계도 ver 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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둥이침대 스케치 ver 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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둥이침대 ver 1.0 설계/스케치 작업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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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ALTH 2008/02/26 13:1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와~ 놀라와요~ 직접 만든다니 존경스럽습니다 :)

    • BlogIcon 왕구라 2008/03/07 13:53  댓글주소  수정/삭제

      으흐흐.. 아직 시작도 못했다는.. ㅡ.ㅜ 이번주 부터 본격적으로 집성부터 들어갑니다. 건투를 빌어주삼.. ㅋ

2008년 올해 나의 목표 중 하나인 "쌍둥이 침대 만들기" 프로젝트가 드디어 시작되었다.
지난해 부터 계속 알아보다가 우연한 기회에 찾게된 집 근처 목공방 "헤펠레(http://www.diyhafele.co.kr/)"에 오늘 등록하고 약 3시간여에 걸쳐 간단한 기초 수업과 함께 제작한 나의 첫작품 "개인 공구함"이다.

모든 가구는 이렇게 4각 프레임을 기초로 시작을 한다고 한다. 나의 최종 목표인 "쌍둥이 침대"를 위한 첫 걸음을 떼었다고 할 수 있겠다. 목표 시점은 지금으로부터 한달 후인 3월 10일, 우리 쌍둥이가 나오기 약 2달 전인 셈인데 해보고 재미도 있고 할만하다 싶으면, 두어가지 더 만들고 싶은 아이템이 있다. 이제 갓 걸음마를 겨우 뗀 단계라 목공에 대한 대단할 철학도 노하우도 없지만 앞으로 차츰차츰 발전해 나가는 것 또한 나의 목표다.

오늘 하루 하면서 느낀점은, "요즘 목공은 기술이 아니라 기구의 싸움이다." 라는 말을 듣고 살짝 얕본 면도 없지 않았었는데, "단순히 기구만 가지고는 아무것도 할 수 없겠구나"란 생각이 들었다는 것.. ^^

아무리 좋은 연장이 있다고는 하지만 그 좋은 연장도 결국은 사람 손으로 작동해야만 하는 데다 나무는 그렇게 사람 마음대로 움직여 주지 않기때문에, 차분하고 꾸준히 한가지 동작을 반복할 수 있는 끈기와 원샷 원킬의 정확성, 그리고 그 정확성을 위한 철저한 사전 준비, 그리고 무엇보다도 그러한 모든 것의 빝바탕에는 결과물을 창조하는 무한한 아이디어와 그 결과물을 사용할 사람을 생각하는 뜨거운 마음과 열정이 있어야만 좋은 작품을 얻을 수 있겠구나 라는 생각을 해보았다.

이제 갓 몇 시간밖에 안된, 겨우 나무통 하나 만들어 본 왕초보가 거창한 소릴하고 있으니 좀 우습긴 하네..ㅋㅋ
어쨋든 나의 3시간여에 걸친 첫 작품을 소개한다. 내가 처음으로 자르고 파내고 갈고 닦고 붙여서 만든 첫 작품이올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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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링이 제대로 안되서 나사 못 자리가 살짝 붕게진 것도 보이고.. 보링할 때 제대로 안 잡아줘서 이도 살짝 안맞다.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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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지만 매끈한 사포질과 주먹대패질로 잘 다듬어져 나름 잘했다고 생각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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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판은 옆판과 앞뒷판에 홈을 파서 집어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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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troysky 2008/02/06 18:4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와~ 전문가의 손길이 느껴지는 걸요?
    전 뚝딱뚝딱 이것저것 잘 만들어내는 사람들이 부럽다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 BlogIcon 왕구라 2008/02/08 16:22  댓글주소  수정/삭제

      에고고.. 감사합니다. 이제 갓 시작했는데 바로 연휴라 아직 본격적인 침대 만들기를 시작도 못했답니다. ^^ 이제 차차 만들어져 가는 모습들도 기대해주세요.

      그리고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요. ^^

항상 만나는 풍경이고 사람이지만 유난히 고와보일 때가 있다.
내 인생 그 어느 때보다 더 치열하고 또 바빴던
2008년 1월 마지막주의 아침들을 담아보았다.

조금만 여유를 갖고 돌아보면 아름답지 않은 풍경이 없는 것 같다.
매일 바쁜 출근길에 쫓겨 찍어야지 찍어야지 다짐만 하다가 어느날 갑자기 마음먹고 나선 출근길...
지각을 하면서도 탐미를 위한 여유를 갖는 나는
과연 여유로운 걸까?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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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앞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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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2호선 성내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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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만나는 익숙한 풍경이지만, 사진으로 만나면 항상 새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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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바쁜 출근길, 나의 자화상을 보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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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가들이 생겨서 기쁜 것도 잠시... 갑자기 뜬금없이 투병/간병 생활을 하게된 우리 두 부부를 위해서 우리 팀장님과 팀원분들이 마련해준 깜짝 선물, 과일바구니가 오늘 도착했다.

"너무나도 고맙고 또 고맙습니다. 여러분~~!!"

기쁜 마음에 집에 와서 기념사진을 한판 찍으려고 했더니 이미 과일들은 모두 해체된 상태... ㅡ.ㅜ
근데 가만히 보니 우리 뽀야 집으로 쓰면 딱 좋을 것 같은 모양과 크기다. 내친 김에 장롱에서 방석 꺼내서 깔아줬떠니 이놈이 폴짝 뒤어 올라가 내려올 생각을 않는다. 우리가 보기엔 아무리 봐도 불편해 보이는데 말이지..ㅋㅋㅋ

참고로 우리 뽀야는 시츄이긴한데 살짝 섞인 건지 어쩐건지 하여간에 크기가 좀 커서 얼핏 보면 스파니엘 종류 같아 보이기도 한다. ㅋㅋ 실제로 되게되게 유명하신 모 가수분께서 우리집에 잠시 내방하셨을 적에 그런 멘트를 날려서 우리 부부를 좌절하게 만드신 적도 있었지.. ㅋㅋㅋ

암튼.. 갑자기 강아지 바구니로 변신하게된 과일바구니 사진을 소개하면서 오늘 하루를 마감하련다. (흠.. 시계는 이미 한시간 전에 새로운 하루를 시작해버렸구나..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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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 맞아요 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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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편안해라... ㅋㅋㅋ (목에 감은 건 과일포장용 리본이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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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조율 2007/11/22 13:0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호호~ 너무 귀엽네요.
    그나저나 그 유명하신 가수분은 이XX ??
    얼른 쾌차하시기 바래요~ :)

2007년 11월 17일 우리 동네에는
이렇게 멋진 풍경이 펼쳐져 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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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 앞 경치를 가로막고 있는 저 장애물... 내리쬐는 빛이 무언가 암시하고 있는 듯 하지 않나? 언젠가 저 집이 내집이 될 것이라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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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이 만들어낸 그림, 멋지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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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뒤 뜰과 한때 나의 일터였던 곳도 보이고 한때 나의 쉼터였던 곳도 보이는.. 우리 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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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예쁘기만 하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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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아침 출근길에 만나는 가을 풍경들
큰 맘 먹고 사진으로 담아봤다.
왠지 예쁜 낙엽 아래로 출근시간에 쫓겨 허둥대는 내 모습이 보이는 것만 같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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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또자쿨쿨 2007/11/08 22:0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보이는군효... ㅋㅋ

  2. BlogIcon pkoarmy 2007/11/10 14:1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난 맘씨 넘 좋당...
    단풍구경 가고잡다...

    • BlogIcon 왕구라 2007/11/12 10:07  댓글주소  수정/삭제

      ㅋㅋㅋ 오늘 아침에도 역시나 같은 길로 왔는데요, 지난 토요일에 내린 비때문인지 벌써 낙엽들이 거의 다 떨어졌더군요. 삼성역 인터컨티넨탈 앞에도 앙상한 가지만 남아있었다는.. 이제 겨울이 오려나봐요.. 거긴 아직도 여름이죠? ㅋㅋ

Twilight zone

사진 이야기 2007/11/06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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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득 내다본 2007년 11월 3일 저녁의 하늘.
이렇게 붉게 물들어 가고 있었다.

정말 오랜만에 올려보는 사진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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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거의 1년 반만에
친구네 사진관에서 사진을 뽑으려고
하드디스크의 모든 사진들을 정리했는데,

지나간 사진들 몇 장이 유독 눈에 들어오는 것들이 있어서
몇 장 간추려 보았다.

당시에 운영하던 이글루스 블로그에 올렸던 사진도 보이는데...

사진은 정말 시간의 예술이란 말이 맞는 게,
시간이 지날 수록
의미가 더해지고 느낌이 강렬해지는 것 같다.

사진은 변한 것이 하나도 없는데,
내가 변하고 있기 때문일테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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뽀야

사진 이야기 2007/10/01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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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이름은 뽀야랍니다.


목욕후 털말리고 있는 우리집 강아지 뽀야
난 니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항상 궁금하단다.
앞으로 우리 쌍둥이들이랑 잘 지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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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져니 2008/05/22 14:4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귀엽군 뽀야 . 이제 애기들이 생겼으니 찬밥신세 되는거 아닐련지. ㅋㅋㅋ

확대

이런 짓 유치하지만 한번 해봤다.
사실 해놓고도 쪽팔려서 안올리다가
2년 반이 다 지나서 올리네.. ㅋㅋ